군산 철길마을 저녁 맛집 ‘묵은지감자탕’
반한튀김 못 먹고 우연히 들어갔는데…가격 착하고 맛도 좋았던 군산 로컬 맛집
군산여행 마지막 날, 경암동 철길마을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됐습니다.
원래 계획은 철길마을에서 가까운 ‘반한튀김’이었습니다.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된 유명한 튀김집이라 일부러 찾아갔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당시에는 포장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여행 중이라 튀김을 포장해 갈 수도 없고 제대로 저녁을 먹고 싶었던 터라 아쉽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럼 근처에서 그냥 먹자.”
그렇게 별 기대 없이 찾은 곳이 바로 묵은지감자탕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넉넉하고 맛도 괜찮아 꽤 만족스러운 저녁식사가 됐습니다.
https://blog.naver.com/ksg4104/224379187567
철길마을·반한튀김에서 가까운 ‘묵은지감자탕’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경암로 56 1층
☎ 전화 : 063-442-3055
⏰ 영업시간 : 15:00~22:00
⏰ 라스트오더 : 21:00
제가 찾아갔던 반한튀김이 경암로 48, 이곳이 경암로 56이니 같은 길에 있어 반한튀김에서 식사를 못 했을 때 이동하기에도 좋습니다.
현재 검색되는 업체명은 ‘묵은지감자탕’이고 감자탕 전문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공개된 업체정보에서는 평점 4.7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후기들을 보면 ‘묵은지삼겹살’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리고 있으며, 삼겹살과 묵은지를 함께 구워 먹는 메뉴가 상당히 인기 있는 집입니다.
저녁시간, 동네 손님들로 제법 북적북적
제가 방문한 시간은 2025년 10월 28일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규모가 아주 큰 식당은 아닙니다.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전형적인 동네 고깃집 분위기인데, 평일 저녁인데도 여러 테이블에 손님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식당이라기보다 군산 주민들이 저녁 먹고 술 한잔하러 찾는 동네 식당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지에서는 이런 곳이 더 마음에 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묵은지감자탕
사진을 다시 봐도 양이 상당합니다.
커다란 냄비에 감자탕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깻잎과 대파, 콩나물 등 채소가 산처럼 수북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채소의 숨이 죽으면서 그 아래에 있던 돼지뼈와 얼큰한 국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국물은 붉고 진해 보이지만 단순히 맵기만 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묵은지 특유의 시원하고 깊은 맛에 돼지뼈에서 우러난 진한 맛이 더해진 감자탕.
여행하면서 하루 종일 돌아다닌 뒤 먹는 저녁이라 그런지 더 맛있었습니다.
특히 콩나물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국물이 무겁기만 하지 않고 시원한 맛도 났습니다.
사진 속 당시 가격, 정말 저렴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벽에 붙어 있던 메뉴판을 보면 가격이 이렇습니다.
묵은지감자탕
대 38,000원
중 33,000원
소 28,000원
생삼겹살 600g(한근) 37,000원
추가 300g 18,000원
식사류도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김치찌개 9,000원
된장찌개 8,000원
뼈해장국 9,000원
사이드 메뉴는
계란찜 3,000원
누룽지 3,000원
공기밥 1,000원
라면사리 1,000원
후식비빔밥 2,000원
뼈 추가 11,000원
이었습니다.
소주와 맥주도 당시 각각 4,000원.
요즘 관광지 식당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부담 없는 가격이었습니다.
※ 위 가격은 제가 2025년 10월 28일 직접 촬영한 메뉴판 기준입니다. 현재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묵은지 들어간 감자탕이라 국물 맛이 좋았다
일반 감자탕과 이 집 감자탕의 차이는 역시 묵은지였습니다.
잘 익은 묵은지가 돼지뼈와 함께 끓으면서 국물에 자연스러운 신맛과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처음 나왔을 때는 채소 때문에 내용물이 잘 안 보일 정도인데 한참 끓이고 나면 콩나물과 묵은지가 국물에 어우러집니다.
돼지뼈에 붙어 있는 고기를 발라서 묵은지와 함께 먹고, 중간중간 뜨끈한 국물을 떠먹으니 여행 마지막 날 저녁 메뉴로 꽤 괜찮았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양이나 맛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유명 관광맛집을 찾아갔다기보다 우연히 들어간 동네 식당에서 제대로 한 끼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삼겹살도 유명한 집
저희는 감자탕을 먹었지만 현재 후기를 찾아보니 이 집은 묵은지삼겹살을 먹으러 오는 손님도 많습니다.
최근 공개된 후기에서도 생삼겹살 한 근과 함께 묵은지를 불판에 구워 먹는 조합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겹살 기름에 구운 묵은지가 이 집의 매력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국내산 생삼겹살 600g 한 근 37,000원.
요즘 고깃집에서 1인분 150~180g 가격을 생각하면 600g을 한 번에 판매하는 방식이 확실히 가성비가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감자탕도 좋지만 삼겹살 + 묵은지 조합도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화려한 관광맛집보다는 ‘동네 가성비 맛집’
외관을 보면 아주 세련되거나 화려하지 않습니다.
커다란 흰색 간판에 ‘묵은지삼겹살’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고 앞에는 메뉴가 적힌 입간판이 서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모습 때문에 더욱 로컬 식당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군산에서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유명한 집도 몇 군데 찾아가 봤지만, 여행 중 매 끼니를 유명 관광맛집에서 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가격 부담 없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동네 식당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반한튀김 못 먹은 아쉬움을 달래준 저녁
원래 이날 계획대로였다면 반한튀김을 먹었을 겁니다.
그런데 포장만 된다고 해서 계획이 틀어졌고, 배도 고프니 근처에서 급하게 찾아 들어간 곳이 묵은지감자탕이었습니다.
결과는 의외로 성공.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 푸짐한 돼지뼈와 채소, 묵은지의 깊은 맛에 가격까지 저렴했습니다.
특히 10월 말 저녁이라 바깥 공기가 제법 쌀쌀했는데 철길마을을 돌아다닌 뒤 뜨끈한 감자탕을 먹으니 메뉴 선택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명한 곳을 못 먹었다고 꼭 여행이 실패하는 건 아니죠.
오히려 이렇게 계획에 없던 식당에서 맛있는 한 끼를 발견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군산여행 때 이런 분께 추천
경암동 철길마을 구경 후 저녁 먹을 곳을 찾는 분, 관광객 많은 유명 맛집보다 동네 사람들이 찾는 식당을 좋아하는 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고 싶은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감자탕 좋아하는 분은 묵은지감자탕, 고기를 좋아한다면 묵은지 + 생삼겹살을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공개정보상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 라스트오더는 오후 9시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다만 휴무일과 영업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직전 전화 확인을 권합니다.
직접 먹어본 개인평
맛 ★★★★☆
가성비 ★★★★★
양 ★★★★★
현지식당 분위기 ★★★★☆
철길마을 연계 ★★★★★
재방문 의향 ★★★★☆
한 줄 후기 : 생활의 달인 반한튀김을 못 먹어 아쉬웠는데, 바로 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묵은지감자탕이 의외의 성공. 저렴하고 푸짐하고 맛있었던 군산여행 마지막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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