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과 검진, 안약 넣고 하는 검사 꼭 해야 하나요?
며칠 전 저희 병원에 성내동에 사시는 40대 초반 주부 MH씨가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내원하셨어요.
학교 시력검사에서 시력이 0.6으로 나와서 오셨는데 안경을 맞추기 전에 검사를 한다고 하니 “안약을 넣고 눈을 크게 만든 다음 한다던데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지 않을까요? 꼭 해야 하는 검사인가요?” 하고 걱정하셨어요.
아이도 안약이라는 말에 엄마 손을 꼭 잡고 울먹이기 시작했고 강원장님께서 “아이들은 눈의 조절력이 강해서 안약을 넣고 하는 검사를 해야 정확한 도수를 알 수 있어요. 그냥 하면 실제보다 근시가 심하게 나올 수 있어요” 라고 설명드리니 MH씨도 “그냥 안경 도수만 재면 되는 줄 알았어요” 하시면서 이해하셨어요.
사실 MH씨처럼 아이의 안약 검사가 꼭 필요한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가 진료실에서 자주 안내드리는 소아 안과 검진과 안약 검사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아이는 왜 안약을 넣고 검사할까요?
어른과 눈 상태가 달라서예요.
・아이들은 눈의 초점을 맞추는 조절력이 매우 강함 ・안약 없이 검사하면 눈이 무의식적으로 초점을 맞춰 도수가 왜곡됨 ・실제보다 근시가 심하거나 원시가 약하게 측정될 수 있음 ・정확한 도수를 알아야 알맞은 안경을 처방할 수 있음
이 검사를 조절마비 굴절 검사라고 불러요.
안약 없이 검사하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부정확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가성근시가 있는 경우 실제 근시가 아닌데 근시로 나올 수 있음 ・원시가 숨겨져 있는 아이는 정상으로 잘못 판단될 수 있음 ・필요 없는 안경을 쓰거나 필요한 안경을 놓칠 수 있음 ・약시, 사시 같은 문제가 가려질 수도 있음
MH씨 아들도 안약 없이 재면 실제보다 도수가 더 높게 나올 수 있는 나이였어요.
검사는 이렇게 진행돼요
과정은 간단해요.
・조절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안약을 한두 번 넣기 ・약효가 나타날 때까지 보통 30~40분 정도 기다리기 ・그동안 눈을 비비지 않고 편하게 쉬기 ・이후 굴절 검사와 망막, 시신경 상태 확인
대기 시간이 있어서 검사 날은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시는 게 좋아요.
아이가 안약을 무서워할 때는
이렇게 도와주세요.
・검사 전 “눈을 편하게 쉬게 해주는 약”이라고 쉽게 설명하기 ・아이가 안약에 대한 나쁜 기억이 있다면 미리 의료진에게 알리기 ・가능하면 아이가 앉아서 편한 자세로 넣을 수 있게 하기 ・넣고 난 뒤 칭찬해주고 작은 보상을 준비하기
MH씨 아들도 엄마가 손을 잡아주자 금세 안정을 찾았어요.
안약을 넣으면 눈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일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요.
・가까운 글씨나 그림이 흐리게 보임 ・빛이 부시고 눈이 시릴 수 있음 ・안약을 넣을 때 따끔거리거나 쓴맛이 날 수 있음 ・간혹 얼굴이 붉어지거나 졸려 하기도 함
이런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져요.
효과는 얼마나 갈까요?
사용하는 약에 따라 달라요.
・비교적 짧게 작용하는 약은 반나절 안팎으로 회복 ・더 강하게 작용하는 약은 며칠에서 길게는 1~2주 이어지기도 함 ・어린 아이일수록 약을 선택할 때 의료진이 신중하게 결정 ・아이의 나이, 눈 상태, 검사 목적에 따라 약이 달라짐
MH씨 아들은 하루 정도 눈부심과 가까운 글씨 흐림이 이어질 수 있다고 안내받았어요.
검사 당일, 이렇게 보내세요
아이도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선글라스나 모자로 눈부심 줄이기 ・숙제, 스마트폰, 책 읽기는 쉬어가며 하기 ・눈을 비비지 않도록 지도하기 ・학교나 학원 일정은 가능하면 여유 있게 조정하기
검사 후 아이가 불편해하면 무리하게 가까운 활동을 시키지 않는 게 좋아요.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연락하세요
드물지만 확인이 필요해요.
・눈이 심하게 아프고 구토나 두통이 있는 경우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고 열이 나는 경우 ・안약 후 이상하게 흥분하거나 어지러워하는 경우 ・하루 이상 지나도 눈부심과 흐림이 줄지 않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알려주세요.
아이 안과 검진, 언제 받으면 좋을까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요.
・3세 전후에 첫 안과 검진 받아보기 ・입학 전, 초등 저학년에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가족 중 근시, 사시, 약시가 있다면 더 일찍 시작 ・눈을 찡그리거나 TV를 가까이서 본다면 시기와 관계없이 확인
MH씨 아들은 이번이 첫 정밀 검사였어요.
검사 결과는 이렇게 활용해요
검사 후에는 이어서 관리해요.
・필요한 경우 정확한 도수의 안경 처방 ・근시가 진행 중이라면 억제 방법 상담 ・약시, 사시가 있다면 치료 계획 세우기 ・6개월~1년마다 정기적으로 도수 점검
MH씨 아들은 가성근시와 약한 근시가 함께 확인되어 경과를 보면서 안경을 처방하기로 했어요.
부모님이 미리 챙기면 좋은 것들
검사가 훨씬 수월해져요.
・아이가 평소 쓰던 안경과 이전 검사 기록 챙기기 ・가족 중 시력, 눈 질환 병력을 간단히 메모해 오기 ・아이의 평소 시력 불편(칠판 글씨, 눈 찡그림 등) 알려주기 ・검사 후 쉬어갈 수 있는 간식과 장난감 준비하기
작은 준비만으로도 아이와 부모님 모두 부담을 덜 수 있어요.
자주 물어보는 질문 (FAQ)
Q. 안약을 넣지 않고 검사할 수는 없나요? 간단한 선별은 가능하지만 정확한 도수가 필요하면 안약 검사가 권장돼요.
Q. 안약 검사가 아이 눈에 해롭지는 않나요? 적절한 약을 의료진이 처방해 사용하면 일시적인 변화 외에 눈을 해치지 않아요.
Q. 매번 안약 검사를 해야 하나요? 처음이나 도수 변화가 클 때, 정밀 확인이 필요할 때 시행하고 그 외에는 의료진이 판단해요.
아이의 안약 검사는 정확한 도수를 확인하기 위한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MH씨도 설명을 듣고 “그냥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하시면서 아이와 함께 검사실로 들어가셨어요.
아이 시력이 걱정되신다면 안약 검사가 부담스럽더라도 정확한 확인을 위해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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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의 의료 정보는 일반적인 교육 및 참고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개인의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신체 상태와 병력이 다르므로 온라인이나 문서로 접한 정보는 오인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 등 전문 의료인의 직접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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