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초원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군산 여행을 하면서 빼놓기 어려운 곳 중 하나가 바로 초원사진관입니다.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건물 앞에 서는 순간 1990년대 어느 골목으로 돌아간 듯한 묘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초원사진관 주변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계속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오래된 간판과 건물, 골목이 그대로 어우러져 있어 요즘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포토존과는 느낌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 군산 초원사진관 위치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구영2길 12-1
군산의 대표 관광지역인 군산시간여행마을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군산시 공식 관광정보 기준 현재 관람시간은 월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9시30분이며 연중무휴입니다. 관람료도 무료입니다. (군산 관광)
차량으로 초원사진관 바로 앞까지 들어가기보다는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근대문화거리와 함께 걸어보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주변에 볼거리가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이 유명해진 이유는 1998년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때문입니다.
한석규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사진사 ‘정원’을, 심은하가 주차단속원 ‘다림’을 연기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이곳 초원사진관과 주변에서 촬영됐습니다. (VisitKorea)
재미있는 것은 이 건물이 원래 실제 사진관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제작진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공간에서 촬영하기 위해 전국의 사진관을 찾아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군산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창밖의 차고 건물을 발견했고, 주인의 허락을 받아 영화 속 사진관으로 개조했습니다. (VisitKorea)
촬영이 끝난 뒤에는 원래 주인과의 약속대로 철거됐지만 영화가 유명해지면서 군산시가 다시 복원했습니다. 지금은 군산을 대표하는 영화 촬영지이자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VisitKorea)
📷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에도 사연이 있다
사진관 이름도 원래 이곳의 상호가 아니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소개에 따르면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은 한석규가 지었다고 합니다. 한석규가 어린 시절 살던 동네에 있었던 사진관 이름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VisitKorea)
그래서인지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과 오래된 간판을 보고 있으면 영화가 만들어진 지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묘하게 정겨운 느낌이 납니다.
초원사진관은 밖에서 사진만 찍는 곳이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 관람할 수 있습니다. 현재 관광명소로 개방되어 있고, 내부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 당시를 떠올릴 수 있는 사진과 소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도 내부에 영화 촬영 당시 소품과 사진이 전시돼 있다고 안내합니다.
초원사진관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구영2길 12-1에 있습니다. 현재 확인되는 운영시간은 화~일 09:00~21:30, 월요일 09:00~18:00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실제 내부 개방시간은 현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직접 가보니 사진 찍는 재미가 있는 곳
제가 찍은 사진을 보면 초원사진관의 매력은 역시 외관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하얀색 건물에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
‘초원사진관’
이라는 빨강·초록색 간판, 그리고 옆에 붙어 있는 오래된 Kodak 간판까지 요즘 사진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특히 건물 앞에서 인물사진을 찍으면 배경 자체가 복고풍이라 별다른 연출을 하지 않아도 사진이 꽤 재미있게 나옵니다.
실제로 제가 갔을 때도 사진관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라는 작은 간판도 찾아보세요
사진관 오른쪽을 자세히 보면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라고 적힌 작은 간판이 있습니다.
큰 초원사진관 간판만 보고 지나치기 쉬운데, 사진을 찍을 때 이 부분까지 함께 나오도록 구도를 잡으면 이곳이 영화 촬영지라는 사실이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개인적으로는 건물 전체를 찍은 사진 한 장, 간판을 중심으로 찍은 사진 한 장, 사진관 앞 인물사진 한 장 정도를 남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유리창 속 오래된 사진들도 볼거리
사진관 가까이 다가가면 유리창 안으로 오래된 흑백사진과 인물사진들이 보입니다.
이런 사진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초원사진관 내부에는 영화에 등장했던 카메라와 선풍기, 앨범 등의 소품도 전시돼 있습니다. (VisitKorea)
단순히 건물 앞에서 인증사진 한 장 찍고 떠나기보다는 내부까지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더욱 반갑겠지만 영화를 보지 않은 젊은 세대라도 ‘옛날 동네 사진관이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초원사진관 맞은편에는 유명한 한일옥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초원사진관 맞은편에는 군산의 유명한 소고기뭇국집 한일옥이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초원사진관 맞은편에 있는 음식점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소고기뭇국과 육회비빔밥이 대표 메뉴입니다. (VisitKorea)
그래서 여행 동선을
초원사진관 구경 → 사진 촬영 → 한일옥 식사 → 군산 근대문화거리 산책
순으로 잡아도 괜찮습니다.
🚶 초원사진관 하나만 보고 돌아가기에는 아깝다
초원사진관 관람 자체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진을 충분히 찍고 내부까지 구경해도 비교적 짧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대신 이곳의 장점은 주변 관광지와 묶어서 여행하기 좋다는 것입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신흥동 일본식 가옥 역시 초원사진관에서 도보 약 4분 거리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VisitKorea)
그래서 저는 군산을 처음 방문한다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근대문화거리 → 초원사진관 → 한일옥 → 신흥동 일본식 가옥
정도로 묶어 천천히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직접 가보니 이런 분들에게 추천
초원사진관은 규모가 큰 관광명소를 기대하고 찾아가면 다소 소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촬영지, 옛 골목, 레트로 감성,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군산 원도심 관광지 한가운데 있어 초원사진관 하나를 보기 위해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제가 갔을 때처럼 맑은 날 오후에는 햇빛이 건물과 오래된 간판에 비치면서 사진이 꽤 예쁘게 나옵니다. 다만 인물사진은 햇빛이 너무 강한 시간에는 얼굴에 그림자가 생길 수 있으니 오후 늦게 부드러운 빛이 들어올 때 촬영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초원사진관 방문정보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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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구영2길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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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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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월요일 09:00~18:00 / 화~일요일 09: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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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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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관람시간: 약 20~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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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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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볼 곳: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근대문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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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맞은편 한일옥과 함께 코스로 잡기 좋음 (군산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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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는 근대문화유산이 많지만 초원사진관은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장소라기보다는 한 편의 영화와 그 시대의 추억을 만나는 장소에 가깝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는 세대라면 더욱 반갑고, 영화를 모르는 세대라도 레트로한 사진 한 장을 남기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군산 근대문화거리를 여행한다면 잠깐이라도 꼭 들러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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